시험관 준비, 채취 전 피검사결과 (상봉마리아 초진)

시험관 난임병원 전원

상봉 마리아에스로 전원 후 초진

피검사 다시 해보자 하고 3일 뒤 받은 결과지

난임병원의 전원은 참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시험관시술을 하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 보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병원의 숫자가 많지 않다. 시험관 시술을 1년간 진행하면서 이제는 병원을 바꿔보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내가 사는 곳 주위에 회사를 다니면서 다닐 수 있는 병원은 단 한 군데만 남아있었고 거기가 바로 상봉마리아병원이었다.

 

| 나의 난임 이야기에 대한 내용은 여기에...

2024.02.17 - [병원기록] - 나의 난임 이야기 (시험관 난자채취 7차째)

나의 난임 이야기 (시험관 난자채취 7차째)

 

상봉마리아에스 난임병원 초진     

여러가지 생각 끝에 전원을 결정하고 초진을 예약했다. 초진은 내가 원하는 시간대로 아무 때나 가는 것이 아니다. 초진 가능한 날짜를 알려주는데 전부 수요일이었다. 그래서 수요일 오전 9시 30분으로 예약을 했고 9시쯤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 후 병원 입구에서 왼쪽은 재진 접수 키오스크가 있고 초진예약자는 오른쪽에 혼자 앉아 있는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초진이라고 했더니 예약자 이름을 확인했고 종이 2장을 주었다. 1장은 나와 남편의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를 기재하면 되었고, 다른 한 장은 신설동 마리아에서 전원을 하기 때문에 전원서류를 옮겨온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하였다.

 

종이 서류를 제출하고 나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 10분정도 기다렸나. 다시 부르더니 태블릿으로 동의서 등 서명을 진행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기다리라고 했고 그 뒤엔 불러서 내 담당 선생님이 계시는 곳으로 안내해 줬다.

 

신설동 마리아병원의 경우는 모든 선생님 진료실 앞에 모니터가 있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로 내 순서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상봉 마리아는 모니터를 사용하는 진료실도 있고 아닌 진료실도 있었다. (내 담당선생님 진료실 앞에는 모니터를 꺼두어서 볼 수 없었다.)

 

담당 선생님 진료실 앞에서 기다렸고 호명이 된 후 남편과 함께 진료실로 들어갔다. 선생님은 내 차트를 보시면서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직장과 병원이 더 멀어져서 여러 가지가 걱정되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잘 다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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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검사 여러 가지 다시 받아보기로
초진 때 피를 뽑고
3일 뒤 피검사결과 확인

 

나의 피검사 결과 수치들

난임검사 피검사결과 - 당수치 확인

피검사결과 중 몇 가지만 선생님이 짚어주시면서 이상여부를 이야기했다. 일단 혈당은 결과지에 < HbA1c>라고 표시된 부분을 확인하면 되는데 결론은 이상이 없다고 했다. HbA1c는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전부 정상범위 안에 있었다. 

 

HbA1c (NGSP) : 피검결과 5.4%

• 정상 : 5.6% 이하
• 당뇨 고위험군 : 5.7~6.4 %
• 당뇨 진단 : 6.5 % 이상

HbA1c (IFCC)  : 피검결과 36 mmol/mol

• 정상 : 38 mmol/mol 이하
• 당뇨 고위험군 : 39~47 mmol/mol
• 당뇨 진단 : 48 mmol/mol 이상

HbA1c (eAG) : 피검결과 108 (참고치 미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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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검사 피검사결과 - 비타민D 확인

재작년, 처음 난임검사 목적으로 피검사를 했을 때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해서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같은 해 가을에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데 그때도 비타민D부족으로 나왔다. 그래서 비타민D 5,000IU를 계속해서 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비타민D가 정상으로 나왔다. 꾸준히 비타민D영양제를 복용한 효과가 있긴 한가보다.

 

25-(OH) Vitamin D : 피검결과 52.5ng/mL

• Vit.D Deficiency : 10 ng/mL 미만
• Vit.D Insyfficiency : 10~30 ng/mL
• Vit.D Sufficiency : 30.1 ~100.0 ng/mL
• Vit.D Toxicity : 100.1 ng/mL 이상

난임병원 피검사결과 갑상선 및 프로락틴(유즙) 확인, 다행히 피검수치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난임검사 피검사결과 - 갑상선 확인

갑상선은 엄마가 갑상선 저하증이라서 20대 때에도 혹시나 하고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었다. 난임검사로 피검사를 할 때 항상 갑상선을 언급해 주는데 다행히 이상 없이 정상범주에 속했다. 참고로 TSH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이라고 한다. 갑상선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 약을 먹으면서 시험관을 병행해야 하는 것 같다.

 

TSH 피검결과  : 1.41

MIN 0.27 ~ MAX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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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검사 피검사결과 - 프로락틴(유즙) 수치 확인

프로락틴 수치 : 21.07

MIN 4.79 ~ MAX 23.3

 

프로락틴의 경우 5년 전쯤이었나 검진을 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가 수치가 정상범위를 넘는다고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예의주시 하고 있는데 그 이후로 난임병원에서 받은 피검사에서는 한 번도 이상이 있었던 적이 없고 모두 정상범주에 속해있었다.

 

난임 피검사를 하게 되면 AMH수치를 꼭 확인해야한다. 나이에 비해서는 AMH 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난자질, 수정란질이 안좋다는게 나의 문제다.

 

난임검사 피검사결과 - AMH수치 확인

AMH수치 : 피검사결과 2.69ng/ml

검사 내용 :  AMH 결과값 2.69ng/ml이며 수검자 연령대의 중간값 이상의 구간에 해당하며 32세 중간수치에 가깝습니다. (나는 현재 만 39세다)

*2023년에도 피검사를 통해서 AMH수치를 확인했었는데 작년이랑 수치는 별로 차이가 없었다.

 

동난포계수(AFC) 정보

동난포계수란 성숙한 난자로 성장하고 있는 초기 단계의 난자를 가지고 있는 난포의 계수이며, 생리 2~4일 주기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쪽 난소에서 측정됩니다. 18세~44세 여성 451명 분석결과에 대한 수치입니다.

• AFC 0개 이상 ~ 7개 미만의 확률은 1%
• AFC 8개 이상 ~ 15개 미만의 확률은 24%
• AFC 15개 초과일 확률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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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나이 만 39세로 나이에 비해서는 AMH수치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래서 내가 처음 난임병원에 방문했을 때 몇 번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도 했다. 난소나이라고 생각하는 AMH가 내 나이보다 어리게 나왔으니 시험관을 시작만 하면 쉽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생리주기가 35일~40일 정도였다

나는 어릴때부터 한 달에 한번, 28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 꼬박꼬박 생리를 하는 편은 아니었다. 내 생리주기는 평균 35일에서 40일 정도였고 그러다 보니 어쩔때는 3달에 2번 생리를 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생리주기도 항상 조금씩 조금씩 변했다. 나이가 점점 줄어드니 이제는 거의 30일에 한번 정도로 바뀌긴 했다. 그런데 이렇게 나처럼 생리주기가 긴 사람들은 아무래도 생리를 매달 한 사람보다 남은 난자 개수가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AMH가 높은 것이었다. 

 

AMH수치는 난소나이가 아니다

난소 나이는 사람 나이 그대로다

AMH는 난소나이를 측정하는 수치가 아니었고 단순히 남은 난자개수를 말하는 것이었던 것이다. 난소 나이는 사람 나이이기 때문에 AMH가 높아도 물리적인 나이가 많다면 난소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동난포계수 AFC 수치와도 맞지 않았다

나는 동난포계수를 보면 15개 초과가 무려 75%이다. 하지만 6번의 난자채취동안 10개가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평균 6-8개였고 최고로 많이 나온 적은 9개 채취, 최저로 나온적은 마지막 6번 채취 때 4개만 채취되었다. 원래 이렇게 맞지 않는 건가 싶어서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남겨놓은 이야기를 확인했는데 비슷하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신설동 마리아병원에서 시험관 6차를 진행해 준 의사 선생님이 나이에 비해 채취가 잘 안 되는 편이고 수정란등급도 안 좋다고 한 걸 보면........ 나는 내 나이대에서도 안 좋은 편에 속하는 것 같다.

 

피검결과는 이상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

다행히 당수치(혈당), 비타민D, 갑상선, 프로락틴 수치는 모두 정상으로 이상이 없다. 하지만 나의 문제는 난자채취가 다른 사람보다 잘 안된다는 점과 채취가 되어도 질이 안 좋다는 점... 난자질 수정란등급이 안 좋은 상황이라 사실문제가 더 심각하다. 동결이식도 기대하기 쉽지 않고... 그러다 보니 남들이 한다는 PGT 같은 것들도 꿈같은 이야기고.... 하... 그래서 사실 많이 답답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