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가볼만한 곳 - 봉은사 - 도심 같지 않은 곳 (우란분절 기간)
본문 바로가기
기록/서울 경기도 여행

서울 강남 가볼만한 곳 - 봉은사 - 도심 같지 않은 곳 (우란분절 기간)

by 기억 그리고 기록 2021. 8. 13.
반응형
불교가 나의 종교는 아니지만, 절이라는 장소는 나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곳이다.

서울의 봉은사는 '서울에 있는 절은 조용함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라는 나의 예측을 완전히 빗나간 곳이었다. 
강남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현재로서는 감사하다.

그리울 때, 생각하고 싶을 때, 마음이 아파올 때 1년에 몇 차례 방문하는 곳.

 

 

봉은사 입구

봉은사는 봉은사역 1번출구와 아주 가깝다. 여러 차례 공사도 하고 그러는 것 같더니 봉은사 입구가 예전과 달라졌다. 훨씬 더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봉은사 입구

 

봉은사 입구를 지나면 오른쪽에 초나 향, 화분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이 나오고 판매점을 지나 또 다른 입구로 다다르게 된다.

 

 

봉은사의 또다른 입구에는 사천왕이 지키고 있다. 봉은사는 십몇년 동안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 어느새 사천왕이 있는 자리는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바뀌고 사천왕의 뒷자리는 나무가 아닌 유리박스로 만들어져 있었다. 

 

봉은사 입구

 

사천왕이 지키는 문을 지나 걸어가다 보면 머리위에 연등이 보인다. 봉은사에는 시기에 따라 머리 위에 달리는 연등의 성격도 달라진다. 기원하는 연등이 달릴 때면 이렇게 색색깔의 연등이 머리 위를 밝히지만, 7월 우란분절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연등의 색이 하얀색으로 바뀐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

내가 방문했던 날은 우란분절이 시작하기 며칠전이었다. 그래서 입구에는 아직 색색의 연등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봉은사 우란분절기간. 올해는 7월 5일 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불교를 종교로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시기엔 봉은사를 꼭 방문한다. 서울 봉은사에서는 7월부터 8월까지 매년 우란분절 시기가 있다. 사실 우란분절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시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우란분절이 7월5일에 시작하여 8월 22일까지로 일정이 잡혀있었다. 봉은사에서 우란분절 기간에 돈을 내고 연등을 달 수 있다. 일반 연등은 1위에 2만 원이며 카드결제로도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 공양간

거의 1년만에 왔더니 처음 보는 배너가 보인다. <공양간 - 국수 전문>이라는 내용과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5,000원에 판매하고 공깃밥은 무료이다. 영업시간은 점심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저녁 오후 4시 반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봉은사는 점심때 잠시 방문할 때도 있는데, 곧 날이 선선해지면 점심에 와서 국수를 먹어봐야겠다.

 

우란분절기간에 볼 수 있는 하얀연등

아까 입구에서 보았던 색색의 연등을 지나 탑쪽으로 오면 이렇게 하얀 연등을 볼 수 있다. 우란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봉은사 입구의 등들도 모두 하얀색으로 달리게 된다. 

 

영가옷을 담아두는 곳

나는 등을 하나 달고, 영가옷도 하나 신청하여 등 2만 원과 영가옷 1만 원 총 3만 원을 결제했다. 영가옷은 사무실 2층에 있는 곳으로 와서 직접 넣어두면 된다.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명칭도 잘 모르고 불교에서 하는 행사도 사실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기도하고 싶은 시기에 우란분절 기간이 겹쳐서 항상 이 시기에 와서 등을 달고 간다. 올해가 벌써 햇수로 8번째가 되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디기가 어렵다. 서울이지만 멀리 와있는 듯 조용히 있고 싶을 때, 하늘에 있는 너를 위해 기도해주고 싶을 때, 그럴 때 봉은사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곤 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나와 같은 심정인 적이 있었다면 봉은사를 방문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

 

*봉은사에 종종 가보면 외국인들도 방문하는것을 많이 보았다. 아마 서울 도심에 이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동그란 눈으로 절을 구경하고 가는 모습들이 보였다. 나도 처음 봉은사를 방문했을 때는 관광객의 입장이었다. 그때도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로 1년에 두 번 이상 매번 방문하는데도 늘 좋다. 

 

봉은사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31
주차장 있음 (유료), 템플스테이 가능한 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