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천봉에서 오뎅탕과 커피를 - 무주 덕유산 3편
본문 바로가기
기록/전라북도 전라남도 여행

설천봉에서 오뎅탕과 커피를 - 무주 덕유산 3편

by 기억 그리고 기록 2021. 7. 1.
반응형

덕유산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무주 덕유산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한 뒤, 바로 향적봉을 다녀왔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계속 오르막인 데다가 더위가 힘들게 했다. 그래도 향적봉을 올라와 성취감도 느끼고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다시 설천봉으로 기분 좋게 내려왔다. 올라갈 땐 조금 힘들었지만 내려올 때는 금방 내려올 수 있었다. 어렵게 무주 덕유산 곤도라를 타고 이곳까지 왔는데 바로 내려가기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덕유산 설천봉에 곤도라를 타고 내리면 제일 먼저 상제루 쉼터가 눈에 띈다. 쉼터에 올라가 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향적봉을 다녀오고 나서 마음 편히 쉼터에 가기로 결정했다. 향적봉에 올랐다가 설천봉으로 다시 내려와서는 고민 없이 셋은 상제루 쉼터로 곧장 갔다. 말 그대로 좀 쉬면서 한숨 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이곳까지 와서 바로 향적봉을 다녀온 데다가 향적봉을 오르면서도 꽤 많은 땀을 흘렸으므로 휴식이 필요했다.

 

 

 

상제루 쉼터로 가는 길에 이제야 향적봉을 오르려는 사람들 무리가 보였다. 그들은 곤돌라를 타고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다녀와야 한다고 서로를 재촉했다. 방문했던 날은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는 마지막 시간이 4시 30분이었는데 그들을 만난 시각이 3시 반이 넘어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서두를만했다.

 

그들을 그렇게 지나치면서 상제루 쉼터의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다. 오르막길에는 땅이 젖었더라도 올라오기 쉽도록, 혹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서 돌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향적봉을 다녀왔더니 이 정도 오르막길은 우습다. 쉽게 올라서 쉼터에 도착했다.

 

 

 

 

쉼터라고 되어있었기 때문에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 마시며,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입구에 다다랐는데 예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쉼터라고 해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예상이 정말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상제루 쉼터는..................... 예상했던 그런 쉼터가 아니었다. 심지어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가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쉼터는 쉬는 곳이 아니라 쉬면서 물건을 사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판매점이었다. 흔히 등산로에서 보는 그런 물건들을 놓아두고 팔고 있었다. 음료 한 잔 마실 생각으로 왔는데 이런 공간일 줄이야! 실망이 컸다.

 

 

 

 

그렇게 아쉬움을 안고 상제루 쉼터의 반대편 문으로 도로 나왔다. 기와로 멋들어지게 건물을 지어놨길래 기대를 했는데 물건을 파는 판매점이었다니.. 어쩔 수 없으니 나와서 화장실이나 다녀오기로 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옆에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가 보니 글쎄 음료는 여기서 팔고 있는 게 아닌가!! 잘됐다 싶어서 아빠 엄마를 호출하여 여기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가자고 했다. 

 

 

 

 

QR체크를 하고 계산하는 곳으로 가서 보니 웬만한 카페 메뉴는 다 팔고 있었다. 심지어 막걸리도 팔고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착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높은 산 위에서 판매하다 보니 가격이 좀 비싼 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설천봉 레스토랑 카페메뉴 및 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아메리카노는 4,500원, 카페라테는 5,000원 이 두 가지와 파워에이드 음료수를 골라서 결제하고 자리를 잡았다.

 

 

 

 

일요일 오후인 데다가 곤도라 탑승 마감시간도 한 시간이 채 안 남아서인지 내부에 다른 손님들이 없었다. 가게 안에도 넉넉한 좌석이 있고 밖으로 이어진 문이 있어서 나가보니 밖에는 나무로 된 벤치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내가 에어컨이 있어서 더 시원해서 안에서 먹으며 쉬기로 했다.

 

 

 

 

자리 잡은 곳에서 반대편을 보니, 음식을 팔고 있는 것도 보인다. 그런데 조금 출출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뎅탕이 얼마인지 가격을 확인해보았는데................ 글쎄 오뎅탕은 9,000원! 좀 많이 비싸다! 가격이 비싸길래 오뎅탕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아빠와 엄마가 이런 데서 사 먹고 가는 거라고 먹자고 했다ㅎㅎ 그래서 오뎅탕을 주문하고 받아왔다.

 

 

 

 

오뎅꼬치는 3개가 준비되었고, 이름이 오뎅탕이라서 큰 대접에 오뎅국물과 튀김가루 같은 건더기 수프 같은 것과 파를 얹어서 내주셨다. 그럼 오뎅꼬치 하나가 3,000원으로 계산해서 총 9,000원인가 보다.

 

 

 

 

설천봉에 있는 음식점에서 이렇게 9,000원 오뎅탕을 주문하고 아까 사놓았던 커피와 파워에이드를 놓고 인증샷을 한 번 찍은 후 오뎅을 맛있게 먹었다. 오뎅탕은 꼬치 하나에 작은 꼬불이가 3개 겹쳐져있었다. 그러면 작은 꼬불이 하나가 1,000원인 셈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또 9,000원이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느껴졌다. 거기다 출출한 배를 오뎅국물과 함께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땀 흘리고 나서 먹는 간식은 그야말로 꿀! 맛!이다. 

 

셋이서 오뎅탕을 짧은 시간에 해치우고 이젠 다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곤도라를 타기 전, 상제루 쉼터를 한번 더 보고 이제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무주 덕유산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올 때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는데, 곤도라를 타고 내려갈 때는 더 짧은 시간이 걸린 것처럼 느껴졌다. 

 

 

 

덕유산리조트에 도착해서 이젠 이곳을 떠날 시간이다. 무주 덕유산 곤도라 덕분에 그 높은 곳까지 쉽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오래된 곤도라여서 요즘 새로 생긴 케이블카와 비교하면 낡은 모습에 티가 나지만, 이상 없이 설천봉까지 잘 다녀올 수 있었다. 상고대를 볼 수 있을 어느 날, 이곳 무주산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무주 근처로 지나간다면 무주 덕유산에 다녀와보시길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