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도 - 목포해상 케이블카로 만났던 아름다운 섬
본문 바로가기
기록/전라북도 전라남도 여행

고하도 - 목포해상 케이블카로 만났던 아름다운 섬

by 기억 그리고 기록 2021. 6. 23.
반응형

몇 년 전만 해도 목포에 가면 볼게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죠. 바로 목포에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나서는 그 경쟁률이 아주 치열했습니다. 케이블카만 타는데 어마어마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관광버스로 관광객들은 목포 해상케이블카로 밀려들어왔고, 어르신들도 많이 방문하시다 보니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힘이 드신다고 말씀하시는 게 현장에서 들리기도 했습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전망 때문에도 타볼 만하다,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저는 케이블카 자체의 매력보다는 고하도의 매력에 푹 빠졌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고하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의 승강장은 총 2곳이 있습니다. 승강장의 명칭은 북항 승강장과 고하도 승강장 두 곳이 있는데요.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보람을 느끼려면 북항 승강장에서 탑승하여 되돌아오는 여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케이블카를 타는 목적 자체로는 북항 승강장이든 고하도 승강장이든 큰 차이가 없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려 잠시 휴식을 하고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면 고하도가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고하도 승강장에서 탑승을 하면, 북항 승강장에 도착해서는 크게 할 일이 없거든요. 그러면 케이블카를 타고 거의 바로 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하도 자체의 매력만 느끼고 와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비싼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고하도만 방문하여 힐링을 하고 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만큼 케이블카를 떠나서 고하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참 좋았던 기억을 가졌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고하도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건축물을 소개드립니다. 이곳은 '고하도 전망대'라고 불립니다. 몸통이 위로 겹쳐서 쌓여있는 모습을 가진 독특한 매력의 건물인데요. 건물을 자세히 보세요. 어딘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보다 보면 자연스레 거북선의 아래 모양과 비슷하다 느끼실 텐데요 알고 보니 판옥선 모형을 격자형으로 쌓아 올린 전망대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거북선과 판옥선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고 합니다. 그 차이를 알아보려고 판옥선과 거북선의 차이를 조금 찾아보았는데 판옥선은 배 옆면에 포가 나오는 자리가 없고, 거북선은 있다고 되어있는데............. 그런데 고하도 전망대는 포가 나오는 자리가 있는데.............. 설명이 잘못된 건지 제가 잘못된 내용을 찾은 건지 알 길이 없어 아쉽습니다. 

 

 

 

 

고하도 전망대의 1층은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고, 그 위층으로는 전시공간입니다. 처음엔 저 위에서 전망을 보며 커피를 마시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에 방문했다가 1층만 커피숍으로 운영해서 당황했었어요. 너무 더워서 경치 보며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1층에서 커피로 바다를 보며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하도의 명소인 고하도 전망대에 오면 아래로 내려가는 나무데크길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곳으로 내려가 고하도 둘레에 산책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산책길을 이용할 수 도 있고, 섬 위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한데 아래에서 바다를 끼고 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기왕이면 내려가서 경치를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고하도 전망대에서 아래로 난 길로 내려오면 바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하도 주변으로 데크길을 얼마나 잘 만들어놓았는지 모릅니다. 거기다 눈 앞에 보이는 목포대교가 고하도 둘레의 구부러진 길과 그리고 에메랄드 색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함께 감상하면 마음이 저절로 여유로워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목포대교가 보이는 반대쪽의 바다를 보면 하늘에 대롱대롱 매달린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모습을 가만가만 쳐다보는 것도 고하도에서 할 수 있는 멋이었습니다.

 

섬을 둘러싼 아름다운 바닷길을 거닐고 싶다면, 차로도 갈 수 있는 고하도에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에메랄드 물결이 반짝이는 눈으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