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곤도라 예약 후 탑승 - 설천봉 도착 (무주 덕유산 방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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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전라북도 전라남도 여행

덕유산 곤도라 예약 후 탑승 - 설천봉 도착 (무주 덕유산 방문 1편)

by 기억 그리고 기록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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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 덕유산 곤도라 ◆ 

주소 :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심곡리 산43-15)
금액 : 왕복권 대인 16,000원 소인 12,000원
        편도권 대인 12,000원 소인 9,000원

※네이버 예약으로 진행 시 10% 할인받고 곤도라예약 후 이용함

 


겨울의 덕유산에서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상고대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를 말한다 - 국어사전) 그래서 겨울철에는 '덕유산 눈꽃 산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는데 거창 쪽으로 갈 일이 생긴 날, 덕유산이 문득 생각났다.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덕유산에는 곤도라(곤돌라)가 있어서 쉽게 설천봉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5-6월에는 철쭉 산행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무주에 온건 얼마만이던가, 초등학생 때 온 가족이 함께 무주리조트에 방문했던 날이 잊히지 않는다. 그때는 그리운 너와도 함께였지. 그래서 이제는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이 되었다. 그날은 무주리조트에서 엄마는 무섭다며 스키를 타지 않겠다고 했었고, 아빠와 너는 겁도 없이 타본 적도 없으면서 일단 스키를 빌려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 위에 섰다. 나는 엄마보다는 용감했지만 아빠와 너보다는 겁이 많았기에 스키를 빌려서 왕초보자 코스, 즉 슬로프도 타지 않는 곳에서 서성댔다.

 

무주라는 단어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그날의 추억이다. 그리곤 거리가 멀어 쉽게 올 수 없었던 무주를 정말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덕유산 곤도라를 타기 위해서.

 

 

 

 

덕유산의 곤도라를 타기 위해서 네비를 따라 올라오니 광활한 주차장이 보인다. 일요일 오후에 방문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지는 않다. 매표소와 멀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하고 부모님은 화장실로 먼저 향하고 나는 매표소에서 발권받으려고 갔는데.. 알고 보니 덕유산 곤도라는 경로우대로 할인이 가능한 곳이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할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매표소 담당 직원분께 문의하니, 네이버 예약한 화면을 보여주면 일부 취소를 진행해준다고 한다. 그렇게 1장은 취소를 하고 2장은 네이버 예약으로 발권을 하였고, 나머지 1장은 아빠의 신분증을 제시하여 경로할인을 받았다.

 

경로우대의 경우는 30% 할인이 적용되어 최종 결제금액이 11,200원인데 네이버 할인은 10%였으니 경로우대 할인을 받는 게 유리하다. 덕유산 곤도라를 예약할 때 경로우대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발급받은 표를 보니 '관광곤도라는 10월부터 익년 2월 주말(공휴일)은 사전예약제로 운영'이라는 문구가 있다. 덕유산은 단풍철, 눈꽃철에 많이 사람들이 방문하다 보니 그 시기에는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하기로 했나 보다. 그때는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길에 줄을 서서 가야 한다는 글도 많이 보았었는데 단풍도 좋지만 눈꽃을 직접 보고 싶어 졌다. 

 

 

 

 

 

매표소에서 표를 받아 들고 곤도라 탑승장으로 향한다.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부영에서 운영하는지 곤도라 탑승장을 안내하는 지도에 부영의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오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니 다행히 곤도라를 타러 오기전에 비가 그쳤다. 비가 잠시 왔던 날이어서 그런지 하늘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은것만해도 아주 감사한 일이다. 곤도라를 타러 가는길이 푸르른 잔디로 펼쳐져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았다. 초록색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던데 나에게는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다. 

 

 

무주 덕유산 곤도라 탑승장

 

 

 

곤도라를 타기 전, 열체크를 꼼꼼히 하고 곤도라에 탑승했다. 워낙에 좋은 케이블카를 많이 타보아서 그런가 외관만 보아도 연식이 꽤 되어보이는 곤도라여서 괜찮을지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다. 곤도라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타지 않고 가족끼리 탈 수 있으니 오붓해서 좋았다. 곤도라에 타고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유리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은 푸르름 그 자체였는데 조용함 속에 들리는 곤도라의 운행소음, 그리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들이 그냥 좋았다.

 

 

방문했을 때 곤도라의 하행시간 마감은 오후4시 40분이었다.
무주 곤도라 이용시 조기영업 중단사유

 

 

드디어 도착한 설천봉.

곤도라는 탑승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후 늦게 방문한 사람이라면 내리면서 마감시간을 꼭 체크해야 한다. 나가는 출구에 하행시간이 커다랗게 적혀있고, 곤도라가 중단되는 사유가 어떤게 있는지도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곤도라를 왕복으로 발권한 경우 내려갈때도 검표를 하기 때문에 승차권을 잘 보관해두어야 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설천봉에 올라오니 멋스러운 쉼터와 마지막 화장실이라는 공중화장실이 가장 크게 보인다. 화장실은 쉼터 앞 건물에도 있으니 편한 대로 이용하면 된다. 건물을 기와와 돌을 이용해 만들었더니 자연과 더 잘 어우러져 보인다.

 

 

 

 

이렇게 드디어 무주 덕유산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한 번 다녀오고 이제는 향적봉을 향해 오를 차례이다. 이곳에 왔다면 향적봉까지는 올라갔다 와야 그래도 덕유산에 다녀왔다는 말 한마디 할 수 있을 것 같다. 설천봉은 너무 쉽게 그냥 올라와버렸지만 향적봉은 조금의 수고로움은 필요하다. 언덕을 올라야 하므로.

 

하지만 조금 힘들어도 향적봉까지는 오르길 추천한다. 설천봉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향적봉을 오르는 길과 향적봉에서 감상한 풍경을 공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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