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라는 곳은 부산에만 있는 곳이 아니라 포항에도 있는데 여름철이면 송림이 가득한 산책길에 맥문동이 반겨준다고 한다. 송도의 솔밭은 포항에서 아이들 소풍으로도 유명한 장소였다. 그곳에 맥문동 꽃이 사라지기 전 송도 솔밭,송림테마거리로 보라색의 물결을 보러 나섰다.
맥문동 꽃은 늦봄인 5~6월에서 8월까지가 개화시기라고 한다. 8월이 반이 지난 시점이라 이제 맥문동 꽃을 볼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맥문동으로 유명한 곳은 포항의 <송도 송림테마거리>와 가까운 경주의 <황성공원>이 있다. 규모면으로는 황성공원이 더 커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경주가 아닌 포항의 송도 솔밭, 송림테마거리이다.
규모면으로 송도 송림테마거리가 대단하지는 않다. 포항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여기는 꼭 가보세요! 하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송도에는 바다를 옆에 두고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서 밥 먹고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 싶은 사람이거나 카페에 가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한 곳이다. 송도 송림테마거리에서 산책을 하고 근처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 하기에는 코스가 딱 좋다.
포항시에서는 맨발로 걷기 좋은 곳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이름을 <맨발로>로 지어서 시민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송도솔밭이 <맨발로 20선>에 선정되어있다. 포항시에서는 이렇게 맨발로 걷기 좋은곳을 알리면서 편의시설로 세족장도 만들어 놓았다. 시민들이 맨발로 걸은 뒤 발을 씻을 수 있도록 해놓은 곳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의 혈자리를 자극해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저절로 지압이 되어서 그런지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송림테마거리에는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있어서 눈으로 즐길거리도 만들어놓았다. 차가 지나갈 수 없어 사람들이 안전하게 산책하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송도 송림의 산책길(송도솔밭) 아래는 맥문동이 천지다. 늘씬한 소나무들 사이에서 맥문동이 바닥에 깔려있다. 이제는 꽃이 질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 조금은 풍성한 느낌이 부족한 듯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맥문동이 숲 아래로 깔려있다 보니 보라색의 카펫을 보는 것도 같다.
대단하진 않아도 산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포항 송도의 송림테마거리와 송도 솔밭. 여름에 그늘 진 곳에서 산을 하고 싶다면 보라색의 카펫이 깔린 송도 솔밭에서 특별한 산책을 해보길 추천한다.
오늘은 보너스. 아름다운 보라색의 나팔꽃이다. 보라색이 그라데이션 된 것 같은 나팔꽃의 꽃잎 색깔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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