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이런곳이? 여근곡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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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경상북도 경상남도 여행

경주에 이런곳이? 여근곡전망대

by 기억 그리고 기록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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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곡 전망대

주소: 경북 경주시 건천읍 원신길 63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 404-4)

 

영천의 만불사를 다녀오고 나서, 가까운 곳에 <여근곡>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아빠가 알려줬다. 이곳은 신라시대 선덕여왕 때의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선덕여왕이 3가지 알아맞힌 일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근곡과 관련되어 있다. 여근곡은 여성의 성기를 닮은 곳으로 그곳에 직접 가서는 확인할 수 없고 떨어진 곳으로 가야 확인이 가능한데 기록에서 표현한 곳을 추측해보았을 때 '이곳일 것이다.'라고 알려져 있고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여근곡 전망대에 거의 왔을 때는 이미 작은 마을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야말로 시골길로 조용한 동네였다. 여근이라는 말이 여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여근곡 전망대에 도착했을 땐 <여근곡 성 박물관>이 보였다. 하지만 과연 이곳에 몇 명이나 찾아올 까 싶을 정도로 약간은 허름한 곳이었다.

 

 

여근곡 전망대

 

<여근곡 성 박물관>이 있는 곳이 바로 <여근곡 전망대>가 있는 곳인데, "아빠! 여근곡 전망대가 도대체 어디야?"라고 물었더니 작은 계단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세상에! 이게 전망대라고" 정말 놀라웠다. 지도로도 검색되는 곳이기에 조금은 더 전망대다운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곳이 전망대라니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성박물관이라는 곳은 주말인데도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전망대는 올라갈 수 있도록 오픈된 곳이었다. 아담하면서 예스러운 전망대.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제와 보니 왠지 모르게 정겨운 마음이 든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 마당에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관리를 하는 듯 안 하는 듯 헷갈렸다. 어릴 땐 접시꽃도 참 많이 보았는데 오랜만에 접시꽃을 여기서 보게 되었다. <여근곡 전망대>만 봤을 땐 실망했지만 별거 아닌 꽃들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방문객들이 오는 곳인가 보다. 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건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왠지.... 관리는 잘 안되었을 것 같아서 들어갈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여근곡 전망대로 올라가서 도대체 뭐가 여근곡인지 찾아봤다.

 

 

여근곡 전망대에서 본 여근곡. 어디인지 아시겠나요?

 

아빠랑 오길 천만다행이다. 혼자 왔더라면 여근곡이 어디인지 전혀 알지 못했을 거다. 아빠는 이미 와본 곳이라 어디를 여근곡이라 말하는지 딱 집어 주었다. 풀이 많이 자란 계절이라 뚜렷함이 덜 하지만 사진의 가운데가 여근곡이다.

 

 

 

 

 

확대를 해서 여근곡을 찍어보았다. 여근곡의 형상을 명확히 확인하려면 수풀이 우거진 때는 피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여근곡만 빼고 블러 처리를 해보았다. 저기다 저기. 저기가 바로 여근곡이다.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다 보니 여근곡에 대한 전설이 두꺼비에서 개구리로 바뀌었다고 하고, 옥문지라고 부르던 것이 여근곡으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전망대에서 여근곡을 감상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 없으므로 눈으로 여근곡을 한번 보고 간다는 생각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빠가 아니면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했을 여근곡, 아빠 덕에 하나를 더 보고 느끼고 알고 갈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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