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한 달 쉬고 자임 도전
배란테스트기 처음 사용, 배란일 맞춰 자임 도전
하복부 통증, 병원비도 걱정, 자궁내막증 부정출혈
| 지난 시험관에서는..
상봉 마리아병원으로 옮긴 뒤, 담당 선생님은 저자극으로 매달 채취를 해보자고 하셨다. 저자극으로 채취하면 난자채취가 별로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무려 11개의 난자채취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중에서 성숙난자는 단 3개뿐이었고 신선이식으로 성숙난자 2개, 미성숙난자 키워서 1개 총 3개를 이식했다. 남은 난자들은 동결되면 좋았겠지만 동결에 실패하고 말았다.
| 기분 탓일까. 하복부 콕콕 찌릿 통증 발생
7번째 난자채취에서는 다른 때보다 통증이 조금 더 있는 편이었다. 하복부 쪽 통증이 콕콕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찌릿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느껴졌다. 난자채취 7번째가 저자극임에도 가장 많은 난자를 채취했는데 그래서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바로 저자극 채취를 시작하는 게 좋을지 한 달을 쉬는 게 좋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 정부지원이 무한정되는 건 아니니까..
이번에 한 달을 쉬며 자임을 하기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정부지원 때문. 나는 난자채취(신선) 7번, 동결 2번으로 총 9번의 정부지원을 받은 상태다. 건강보험의 경우 총 20번의 지원이 가능하니 이제는 거의 반 정도만 남은 것이다. 그래서 무작정 계속 난자채취를 하는 게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남은 지원금을 더 의미 있게 써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다.
| 결국 한 달 쉬고 자연임신 시도해 보기로
이런저런 생각 끝에 하복부 통증도 있고 하니 바로 무리하게 난자채취를 하지 말고 한 달을 쉬면서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난자채취를 매달 하면 난자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그동안 좀 더 몸을 신경 쓰고 먹는 것도 신경 쓰고 준비를 하면서 자연임신 시도도 해보자는 생각을 한 것이다.
| 배란테스트기 처음 써봄
임신하기에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배란테스트기를 이번에 처음 써봤다. 사실 아이가 갖고 싶기는 했지만 남편과 잘 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막연히 아기는 갖고 싶으나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래서 자연임신을 제대로 시도해 본 적도 없고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해 본 적도 없었다.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생각한 후에는 곧장 난임병원으로 갔다. 거기서 인공수정 2번 실패 후 첫 시험관을 시작하기로 하기 전, 배란테스트기 없이 배란어플만으로 자임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하필 화유가 되고 말았다. 화유 때문에 피검 수치를 확인하느라 첫 시험관 일정도 늦어졌다. 그렇게 시간낭비하는 게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다음부터는 난자채취 7번 내내 중간에 한 달씩 쉬었지만 자임을 시도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배란테스트기까지 써가면 쉬는 동안 자임시도를 해보게 된 것은... 무려 7번이나 난자채취를 했음에도 착상수치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하다 보니 다른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실패가 많아지니 어떤 방법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는 것이다.
| 또 실패
쉬면서 배란테스트기로 확인하며 배란일에 맞춰 노력을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다. 임신테스트기의 희미한 2줄조차 보지 못했다. 사실 점점 내 상황에 대해 알게 되니 확률이 낮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남편은 모양이상으로 정상정자 1%인 상태고 나 또한 난자채취 후 결과를 봐도 난자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는 사실을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실패를 확인하고 눈물이 났다. 연이은 실패에 마음이 약해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막막한 마음이 들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었다.
| 이제는 계속해봐야지
이렇게 한 달을 날리고 나니 지난달 시작하지 않은 것에 후회가 된다. 뭐.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안되면 후회니까. 그리고 몸을 좀 더 챙겨야겠다고 크게 마음을 먹었지만 그 마음가짐에 비해서 운동도 많이 못했고 먹는 것도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 조금 달라진 점은 수면시간을 조금 앞당겼다는 점 하나뿐이다.
어찌 됐든 간에 또다시 생리는 시작되었고, 이제는 난자채취 8차를 시작할 차례다. 막막함이 힘들게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 자궁내막증 걱정
몇 달 전부터 생리 시작전에 출혈이 있어서 '아 이제 생리 시작이구나' 하는데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잠깐 출혈 후 4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생리를 시작했다. 이런 게 '부정출혈'인데 아마도 나한테 있다는 자궁내막증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 선생님께 이야기하니 기존에 있던 것은 그대 로고 다른 쪽에 뭔가가 보이는데 단순히 배란흔적인지 아니면 자궁내막증이 진행 중으로 다른 게 생긴 건지는 모르겠다고 하신다. 안 그래도 막막한데 이렇게 어려움이 또 생기는 것 같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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