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장군묘 경기도 양주 장흥관광지, 왔다면 잠시 방문 정도

양주로 바람 쐬러 왔다가 목적지로 가는 길에 권율장군묘가 보여서 들렀다 가기로 했다. '묘'자체를 보기보다는 한번 더 인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함이 더 크기도 하다. 역사공부를 하는 건 재밌지만 나는 머리가 나빠서인지 오래 기억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이런데 와서 한번 더 눈으로 보고 알고 가는 재미가 있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권율장군묘 경기도 양주 장흥면에 있다.

 

 

권율장군묘를 오다가 두리랜드를 보아서 잠시 들렀다가 다시 권율장군묘로 향했다. 두리랜드와 권율장군묘는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근처에 오니 위치를 알려주는 간판이 보인다.

 

 

권율장군묘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조금 더 지나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왔다. 드디어 도착했네 하고 봤는데 문이 닫혀있다...................................... 다른 곳에는 문을 닫아놓으면 사유라도 적어놓는데 (예를 들어 코로나 때문이라던지, 아니면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던지) 왜 닫혀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권율장군묘 종합안내

 

권율장군묘 안내 - 권율장군에 대하여

 

권율장군묘 : 경기도 기념물 제2호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산 168-1 소재

 

이곳은 충장공 조선중기의 문신이며 명장인 권율 장군의 묘소이다. 장군의 호는 만취당, 본관은 안동이며 조선 중종 32년 영의정 권철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장군은 선조 15년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정랑, 호조 정랑 등을 거쳐 55세 때에는 의주목사로 부임하여 북방 여진족을 방어하였다. 임진왜란 중에는 전라좌도 도절제사로 임명되어 1천여 명의 군사를 모집하여 충청도 금산의 이치에서 전주로 진격하는 1만여 왜군을 대파하였고, 그 공로로 전라도 순찰사로 승진하였다. 이어 군사만 명을 인솔하여 수원 독산성에 진을 치고 왜군이 서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았다. 이듬해 1593년 2월에는 서울을 회복하려고 행주산성으로 진을 옮겨 군관민이 힘을 합하여 2,800명의 군사로써 3만의 왜군을 물리치는 대첩을 올렸다. 이것이 임진왜란 3대 대첩(진주대첩,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이다.

(중간 생략)

현재 묘역에는 장군의 묘를 중심으로 좌우에 전부인 창녕 조 씨와 후 부인 죽산 박 씨가 안장되어 있으며, 묘 앞에는 묘비, 상석, 향로석, 동자석 1쌍이 있고 좌우에 망주석과 문인석 1쌍이 있다. 묘역의 입구에 있는 신도비는 기존의 신도비 비문이 마모되어 철종 12년에 장군의 후손들이 새로 세운 것이다.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 마음에 까치발로 담너머를 사진 찍었다. 묘는 신기하게도 산 중턱에 있었는데 중턱을 자세히 보면 3단으로 되어 있다.

 

오른쪽에 바로 보이는 지붕이 있는 비석은 권율장군묘 종합안내를 보니 6번에 해당하고 이름은 비각이라고 한다. 비각보다 멀리보이는 또다른 비석이 있는데 이 비석은 5번의 '권율 장군 신도비'라고 한다. 그리고 산 중턱에 자리잡은 묘소들은 아래부터 위로 1,2,3으로 보았을때 1은 권율장군 묘(가운데)이고 2는 권율장군의 형, 권순의 묘이다. 맨 꼭대기의 3은 아버지인 권철의 묘라고 한다.

권율장군묘 정문 - 문이 굳게 닫혀있다.

굳게 닫힌 문을 보고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계획을 바꾸었다. 바로 옆에 있는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을 가보기로 말이다. 그런데 계획에 없었던 이곳을 방문하고 장욱진 화가의 그림체에 매료되고 이 공간에 매료되어 마음이 즐거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장욱진미술관에서 관람 후 크게 공원을 돌아보려고 주차장이 보이는 곳으로 왔는데 근처 화단에 길을 하나 발견한다.

 

장욱진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엽서를 사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미술관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미술관을 지나서 조각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려고 가는 길에 주차장이 하나 보였다. 이 주차장을 뒤로하고 조각공원 쪽으로 가려는데.............. 왼쪽 화단에 어떤 길이 하나 보인다.

 

잔디가 많이 자라서 가려졌긴 하지만 길이 맞았다. 그래서 왠지 권율장군묘쪽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지나가는데 나무 사이로 길을 지나가면서 잠시 의구심을 가졌지만 나무를 지나 이곳을 보고는 기쁜 마음이 들었다.

 

미술관에서 권율장군묘쪽으로 오게되니 재실이 보였다.

바로 아까 보았던 잔디가 쫙 깔린 산등성이의 모습과 재실이 보였다. 역시 권율장군묘로 올 수 있는 길이 맞았어!!! 라고 스스로 감탄했다. 못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고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권율장군묘가 있는 산등성이. 묘 아래는 전부 잔디로 되어있다.

 

권율장군묘 입구에서 권율장군묘로 가는 길. 너른 잔디밭이 잡초로 인해 풀이 무성했다.

권율장군묘 쪽으로 오는데 평지에 풀이 엄청 많이 자라 있었다. 무릎 이상의 키를 가진 잡초들은 이곳이 관리를 안 하는 건지 살짝 의심하게 되었다. 여기는 주소도 권율장군의 이름이 들어가 있던데... 관리를 좀 더 하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웠다.

 

권율장군묘쪽에서 정문을 바라본 모습

 

정문이 있는데도 미술관 쪽에서 권율장군묘로 올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발견한 것 자체가 신기했다. 그쪽에는 갈 수 있다는 안내문 같은 것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게 될 줄 몰랐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며 설명문 같은 게 또 있을까 하고 찾았는데 보이지 않았다.

권율장군 신도비

권율장군 신도비

권율장군 신도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문화재구역을 가면 이런 곳 앞에는 설명문이 있는데 여기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사람들이 관람할 때 조금이라도 알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문이라도 비치해뒀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권율장군묘로 올라가는 길

 

권율장군묘는 산 위에 있으므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했다. 이 길도 잡초들이 모두 점령하고 있었다. 

 

권율장군묘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

 

권율장군묘를 오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부지가 참 넓다. 경주의 선덕여왕릉이나 신문왕릉을 가봐도 이렇게 넓지는 않은데 여기는 정말 넓은 부지이지만 이곳 안에는 친절함이 없다. 설명문도 없고, 그냥 잔디만 있다. 

 

 

권율장군묘

3단으로 되어 있는 묘 중 첫 번째 라인의 묘. 아까 종합안내도를 보았을 때 가운데가 권율장군묘라고 하였다. 나는 이곳 근처에서라도 조금 더 설명이 있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아니, 정문에 있는 안내도를 보기엔 너무 멀잖아요.......... 산 밑이든 이쪽이든 그곳에도 안내도를 마련해놨으면 좋았을 텐데요..........

 

 

권율장군묘

 

이곳에 올라와서 잠시 예의를 표하려고 묵념을 했다. 경주의 그런 커다란 왕릉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여기서는 예의를 갖춰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잠시 묵념을 하고 내려왔다. 그냥 여기가 권율장군의 묘구나. 하고 보고 가는 정도이지 더 이상 알 수 있는 것도 할 것도 없었다.

 

묘가 있던 산에서 아래로 내려와 미술관 쪽으로 다시 향했다. 아까 들어왔던 길로 다시나 와서는 조각공원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갔다.

 

이곳인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날짜가 무려 1972년이라고 한다. 기념물로 지정되고 안내도도 저렇게 해두고 한 것 보면 개인 사유지는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서 사람들을 방문할 수 있게 해 놓은 거라면 적어도 안내문을 몇 개 더 두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저 넓은 잔디밭을 그냥 두지 말고 행주대첩이라도 설명을 해놓는 공간을 마련했다면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양주 장흥면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데 권율 장군묘를 가보고싶다? 지나가는 길이라면 들르고 이곳을 목적지로 삼을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쉬운 방문이었다.

 

권율장군묘

주소 :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223 (지번주소 :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산 168-1)
*조선시대 중기의 명장인 권율장군의 묘 (1537-1599)이며, 경기도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명한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다.

 

★ 양주의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과에서는 장흥조각공원도 함께 볼 수 있고 가벼운 물놀이도 가능합니다.

2021.08.25 - [여행, 집 밖 다녀왔습니다./서울 경기도 여행] - 양주 가볼 만한 곳 - 시립장욱진미술관, 장흥조각공원 꼭 가보세요! (권율장군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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