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산 전망대와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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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무주 적상산 전망대와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근처)

by 기억 그리고 기록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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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전망대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359 (무주군 북창리 산119-5)

 

무주 머루와인동굴 주변엔 또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

주변을 찾아봤더니 적상산전망대가 있었다.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동그란 원통형의 건물이 무지개빛으로 채색이 되어 있어서 나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마침 머루와인동굴과도 멀지 않았는데 머루와인동굴을 지나 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산 끝에 나오는 곳이 바로 적상산전망대였다. 

 

출처 : 카카오맵 - 머루와인동굴에서 적상산전망대까지 20분정도 소요된다.

 

※ 머루와인동굴에서 적상산전망대까지는 직선거리를 짧으나 산에 있는 도로이다 보니 산길이 굽이굽이 되어있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적상산 전망대 건물 : 나선형 계단과 건물 외벽의 그림이 눈에 띄인다.

 

 

도로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이곳이 전망대가 있는 곳이라는 건 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에서 보았던 형형색색으로 그림이 칠해진 원통형이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건물이 바로 적상산전망대이다. 전망대 주변에는 화장실 건물도 있었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주차를 하자마자 적산상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계단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적상산 전망대의 계단 입구 앞에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나선형으로 된 계단을 따라 입구를 찾아가 보니 시작점에 안내문이 있었다.

 

우리나라 100경 중의 하나인 적상산(1,029m)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덕유산, 무주호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적상산 전망대입니다. 그리고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인 조압수조입니다. 

조압수조는 상부저수지(적상호), 지하발전소, 하부저수지(무주호)를 연결하는 수로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전기 급정지 시 수로 압력의 급상승을 완화시켜 주는 설비입니다.

 

안내문에는 그림으로도 발전설비 위치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전망대의 계단을 따라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꼭대기에 도착했다. 무릎이 안 좋은 어르신들은 계단 말고는 다른 이동 방법이 없어서 오르기에는 힘드실 것 같다. 

 

 

적상산 전망대 위에 올라오면, 전망대에서 바라본 향적봉 전경이 소개되어 있다.

 

 

전망대위에 올라오니 <적상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향적봉 전경>을 소개하고 있다. 좀 전에 무주 덕유산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 향적봉까지 올랐다 왔는데 이곳에서 다녀온 향적봉이 보인다고 하니 아는 친구를 만난듯한 기분이다.

 

 

적산상전망대는 무주 양수발전소와 관련이 있으며 발전소에 대한 설명도 소개하고 있다.

 

 

전망대 위는 도넛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가운데는 들어갈 수 없고, 원의 둘레로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어있다. 둘레를 걸어 다니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는데 일부분은 비바람을 막아주게 시설이 되어있었다. 설비 보호를 위함인지 관광객을 위함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운 날에는 유리로 막힌 공간이 많이 더울 것 같았다. 

 

이 공간 안에서는 무주양수발전소 전경을 소개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신재생 에너지의 잉여전력으로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올려 저장하였다가 전력수요 증가 시 3분 이내에 즉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라고 한다. 무주양수발전소는 발전기를 2대 보유하고 있는데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로 끌어올리는 데는 9시간이 소요되고, 상부에 저장한 물을 이용해 최대 7시간 30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연간 평균 6억 KWh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하니 어머어마한 수치로 느껴진다.

 

 

적상산전망대는 건물 그 자체로도 사진 찍기 좋다. 

 

 

막상 전망대 위로 올라가 경치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던 건 맑지 않은 날씨 탓이었다. 구름이 많았던 건지 늘 말썽인 미세먼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던 것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쉬엄쉬엄 적상산전망대 위에서 한 바퀴 돌고 올라왔던 계단으로 다시 내려왔다.

 

적상산전망대는 원통형 건물과 나선형 계단, 그리고 알록달록 되어있는 그림들 때문에 이 건물 자체가 제일 사진으로 남기기에 예뻤다.

 

이제 집으로 가려면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야 한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 폭포가 하나 보였는데 잠시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무주 적상산 천일폭포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적상산전망대를 오르는 길목에 있다.

 

 

적상산전망대를 오르는 길에 도로 옆에 큰 공터가 하나 있는 게 보였다. 주차장으로 쓰이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넓은 부지라 지도를 보았더니 <천일폭포>가 있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무주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았을 때 천일폭포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잠시 보았었는데, 마침 길목에 있으니 들렀다 가기로 했다.

 

 

 

 

적상산전망대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서 넓은 공터에 주차를 하고 두리번거려보니 한쪽에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그리고 그 길의 입구에 <천일폭포>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천일폭포 근처에 오면 넓은 공터의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를 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천일폭포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천일폭포는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적상산 호수 북쪽 계곡의 병풍바위에서 천기이나 되는 암벽을 타고 쏟아져 주변의 수림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데 9천만 년 전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 폭발 시 화산재, 암석 파편, 광물들이 떨어져 쌓인 화산쇄설암으로 이루어졌다. 천일폭포는 응회암이 식을 때 일어난 부피 감소의 의해 만들어진 균열을 따라 형성된 매우 특이한 폭포라는 설명은 내 궁금증을 더 커지게 만들었다.

 

 

천일폭포로 가는 길의 입구

 

 

나무로 둘레를 만들어놓아서 길의 입구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천일폭포가 많이 먼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지만 일단 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수풀로 우거진 곳을 지나 길의 끝에 다 다랐는데 걱정이 무색해질 만큼 거리가 짧았다. 그런데 물소리는 잘 들리는데 폭포는 어디 있는 거지? 하고 보았더니 한쪽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 보인다.

 

 

천일폭포의 모습. 여름철에는 나무가 우거져 주변을 많이 가렸다.
천일폭포 확대한 모습, 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좁은 바위틈으로 물이 세차게 내려오고 있었다. 나무가 우거져 폭포의 원 모습이 제대로 다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 매우 특이한 폭포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수풀이 우거진 곳이다 보니 습하다. 주변에 이끼도 많이 보인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대단한 폭포까지는 아니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일단 폭포라고 하면 가로길이도 좀 넓은 그런 폭포이거나 아주 높은 데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이거나 그런 모습을 기대했던 탓인 것 같다. 천일폭포 주변은 관광객이 구경할 수 있게끔 조성이 되어 있긴 했으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혹은 수풀이 우거질 시기에 와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한 번 다녀온 것 만으로 가치를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시간이 남으면 한 번쯤 보고 가는 것은 괜찮으나 굳이 시간을 내서 방문하라고 추천하기는 어렵다. 한편으론 초여름, 여름에는 수풀이 우거져 이렇지만, 가을에는 좀 더 멋진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무주에서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에 오르고, 머루와인동굴에도 가고, 적상산전망대와 천일폭포까지 보고 나니 많은것을 즐기고 갈 수 있었다. 당일치기로 무주여행을 원한다면 이 코스로 다녀오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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